<앵커>
아직까지 농어촌 마을 주민들은 영화 구경이 쉽지 않은데요. 강원도 인제지역 한 산골마을에 특별한 영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GTB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골마을 주민들이 모처럼 영화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응시하는가 싶더니 재밌는 장면이 나오자 영화관은 이내 웃음 바다로 변합니다.
태어나 처음 영화관을 찾았다는 할머니는 대형 스크린 속 영화 세상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김봉선/인제군 기린면: 영화관도 없고 그런 시설이 전혀 없는데, 군부대에서 이런 시설을 해주신다고 하니, 너무 좋죠. 고맙게 생각하죠.]

육군 3군단이 영화를 보기 위해 1시간 30분씩 걸려 춘천과 속초를 찾아가야 하는 인제 지역주민들을 위해 영화관을 만들었습니다.
4억 8천여만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한달여간 군부대 정신교육관을 보수한 끝에 304석의 객석을 갖춘 영화관이 탄생했습니다.
영화관의 첫 상영작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염원을 담아 영화 국가대표로 정해습니다.

 

[김성래/육군 3군단 공보참모 중령: 다른곳에 비해서 문화 환경이 열악한 인제 현리 지역에 산악시네마를 개방함으로써 장병들 뿐만 아니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복지여건 향상과 민간보 화합을 도모하고자 개설했습니다.]

 

군부대측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영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진입로와 소공원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